범군민대책위 "전남도는 여론조작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어제 군 공항 이전 반대,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는 집회는 조직적으로 기획한 잘 짜인 관제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 생각 모임'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
광주 군 공항의 이전을 둘러싸고 무안 군민들의 찬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 집회 사주' 의혹 논란은 증폭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19일자 뉴스핌 보도)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소속 무안군민 20여 명은 20일 오전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전투비행장 이전과 관련, 범대위와 무안군민들은 무안군 지키기 위해 삭발투쟁을 했고, 1500여 명의 군민들이 도청 앞에 모여 이전 반대를 외쳤다"고 말했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소속 무안군민 20여 명은 20일 오전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 생각 모임'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2023.04.20 ej7648@newspim.com |
이어 "그럼에도 김영록 도지사는 무안군 공무원과 주민을 상대로 군 공항 이전 찬성 동향을 파악하는 등 성명서를 발표할 것을 종용했다"며 "김 지사는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전투비행장을 무안으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일을 증명하듯 이전 반대 주민들에게는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금단의 영역인 도청 로비가 실체를 알 수 없는 찬성 모임에게는 개방됐다고 비판했다.
범군민대책위는 "듣지 못하고 들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들릴 때까지 더 큰 목소리로 외칠 것"이라며 "김영록 도지사를 향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여론조작 즉각 중단'과 '무안군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이라고 밝힌 10여 명이 19일 오전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허가되지 않은 집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가, '전남도 집회 사주', '전남 불법집회 수수방관', '전남도 관제 집회', '정치적 여론 조작' 의혹 등 수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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