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문·이한성·최우향 등 김만배 측근들 재판 넘겨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대장동 개발사업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를 받는 공범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24일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성문·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최우향 화천대유 사내이사(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등을 추가 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2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2023.02.17 seungjoochoi@newspim.com |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김씨와 공모해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 중 360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대장동 수익을 수표 또는 소액권을 재발행·교환한 뒤 차명 오피스텔에 보관하거나 다른 사람의 계좌에 보내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의 범죄수익 390억원 중 이성문 대표는 290억원, 이한성 대표는 75억원, 최 이사는 95억원, 김씨의 아내인 A씨는 약 40억원의 은닉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한성 대표와 최 이사는 지난해 12월 김씨의 대학 동창 박모 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은닉하도록 교사한 혐의도 있다. 박씨는 이같은 교사에 따라 대여금고와 부하직원 차량 등에 이를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성문 대표는 지난해 9월 범죄수익인 점을 알면서도 화천대유로부터 대여금 형식으로 23억8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전직 저축은행 임원이었던 유모 씨도 2021년 11월, 지난해 12월 범죄수익인 것을 알면서 김씨로부터 2억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검찰은 2021년 9월께 김씨의 지시에 따라 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수회 내리치거나 불태워 증거를 인멸하려 한 인테리어업자 김모 씨와 이모 씨도 기소했다.
아울러 검찰은 부동산중개업자 정모 씨, 전 지자체 AI정책관 김모 씨, A씨가 2021년 7~10월께 김씨나 A씨의 명의로 농지를 매입하면서 농업경영에 이용할 의사 없이 시세차익 등 부동산 투기를 위해 소유할 목적으로, 영농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다고 보고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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