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향후 연준은 금리 동결 가능성도 시사했다.
3일(현지시간)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0%에서 연 5.00~5.25%로 상승했다. 이는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 높아졌으며 한·미 금리 역전 폭으로 사상 최대치다.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씩 금리를 올렸으며 지난해 12월 50b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단행했다. 이후 2월부터 이번까지 세 번 내린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
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최근 사태로 가계,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조건이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 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영향의 정도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화정책결정문 내 '추가적인 정책 확인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삭제했으며 누적된 긴축 정책의 여파를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동결 방침도 시사했다.
FOMC는 "추가 정책의 범위를 결정할 때 향후 위원회는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과 통화 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여파를 미치는 시차, 경제와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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