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팩웨스트 뱅코프(퍼시픽웨스턴뱅크)가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0% 넘게 폭락 중이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98% 하락한 6.42달러로 마감됐던 팩웨스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0% 가까이 추가 하락해 3달러 아래에 거래되고 있다.
팩웨스트 주가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미국 은행 위기가 시작되면서 30달러 부근에서 1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고, 최근 퍼스트리퍼블릭 파산과 JP모간의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다시 가파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이후 "이번 은행 위기는 끝났다"라고 말했지만, 미국 지방권 은행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는 앞서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설이 돌 때마다 같이 언급됐던 은행으로, 주가가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
팩웨스트는 장기채권 가격 폭락으로 예금주 뱅크런이 발생해 파산한 SVB나 퍼스트리퍼블릭과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다음 파산 후보로 언급돼 온 곳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여러 전략적 옵션들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들은 팩웨스트가 자본 조달 또는 분리(breakup)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고 전했고, 통신은 팩웨스트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을 수 있어 그간 매각안은 적극 검토되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 2023.05.04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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