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삼 차관보, '2030 부산엑스포' 지지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9일 최영삼 차관보가 주한 아세안회원국 대사단과 주한 동티모르 대사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아세안 연대구상(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 KASI)'을 비롯한 정부의 대(對)아세안 정책 추진을 위한 아웃리치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KASI가 작년 12월 말 발표된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틀 속에서 아세안에 특화된 지역정책이라며 "작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그 핵심 내용을 발표한 지역정책이자 인태전략 하의 구체적 내용이 가장 먼저 마련된 지역정책이라는 점 등에서 한국 외교에 있어 아세안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은 ▲한국의 2위 교역대상(2022년 약 1913억달러) 및 2위 투자대상 지역 ▲한국민 최대 방문지역(2019년 약 1000만 명) ▲국내 법인 약 1만7000개 진출 ▲한국의 양자 공적개발원조(ODA) 최대 공여대상 지역(양자 ODA의 약 31% 차지)이다.
최 차관보는 KASI의 이행을 위해 '8개 중점 추진 과제(8 core lines of effort)'를 선별했다며 "이는 기존의 경제·사회 분야 중심의 기능적 협력에 더해 급변하는 지역·국제 안보 환경 속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안보·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24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 계기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CSP)' 수립을 통해 아세안과 호혜적인 실질적·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한편, 동티모르의 아세안 정회원국 가입을 위한 역량 강화 지원 등 아세안 공동체 발전에도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주한 아세안회원국 대사단과 주한 동티모르 대사는 한국 정부가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통해 대아세안 외교 중시 기조를 계속 유지·강화하고, 한-아세안 파트너십을 심화·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며, 주한 대사단으로서도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최 차관보는 지난 4월 초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대통령과 총리, 외교부장관, 산업부장관, 부산시장 등 한국 정부 고위인사들을 모두 만나고 부산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점검했다며, 특히 실사단이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 박람회 준비상황 및 부산 시민들의 열정적인 호응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사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주한 아세안회원국 대사단(ACS)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주한대사들의 모임으로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참여하고 있다. 아세안은 지난해 11월 동티모르의 아세안 회원국 가입에 대해 원칙적으로 승인했으며, 향후 정회원국 가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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