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승객 다수·공정위 시정조치 등 미국에 설명"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미국 법무부(DOJ)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항공이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19일 입장을 내고 "미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이고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미국 DOJ와의 대면 미팅을 통해 DOJ 측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타임라인도 아직 미정이고 당사와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한미 노선에서 한국인 승객 대다수 ▲한국 공정위가 강력한 시정조치 이미 부과 ▲한국정부의 항공산업 구조조정 및 고용 유지 방침에 당사가 적극 호응했다는 배경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 증편이 지속되고 있어 경쟁환경 복원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강조해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계획이 한국과 미국 간의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로 미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유럽연합(EU)는 한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간 4개 노선에서 여객 및 화물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난 17일 우려를 제기했다. EU는 오는 8월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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