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신용조건 강화의 영향과 긴축 통화 정책 지속으로 향후 금리 인상 지속 정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연준 위원은 미 경제 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어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일부 강경파는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록은 당시 0.25%p 추가 금리인상이 만장일치로 결정되기는 했지만 이후 정책 행보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으며 대부분 추가 금리인상 중단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 FOMC 성명에서는 "추가 정책을 통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이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 신화사=뉴스핌] |
다만 의사록은 연준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경제 지표와 상황을 더 감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과 동결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대체로 추가 정책 긴축의 적절성을 놓고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대부분 참석자들이 향후 회의에서는 선택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FOMC에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논쟁도 있었다. 먼저 일부 위원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정책 대응의 진행 속도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더디다'고 평가 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지지하는 시나리오는 "미 경제 성장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5월 회의 이후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의사록에서 구체적으로 이들 위원들의 숫자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마켓워치는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은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의사록 발표 뒤 다음달 금리동결 가능성이 더 커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달 13~14일 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5.0~5.25%로 동결될 가능성을 72%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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