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기존 발사장, 정찰위성 1호…제2발사장 고체연료 발사체"

기사입력 : 2023년05월30일 18:01

최종수정 : 2023년05월30일 18:01

백두산 액체연료 엔진 클러스터링
6월초 군사정찰위성 1호 발사 예상
고체연료는 6월말 7월 사이에 전망
'중대 과업' 무인정찰기 시험 관측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감시·판별하고 사전 억제와 대비하며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리 부위원장은 "우리 당 8차 대회와 그 이후 진행된 6차례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무력 앞에 절박한 과업을 제시하고 정당 방위적 조치를 강구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한반도 지역에 전개돼 행동하는 미군의 공중정찰 자산들의 작전 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서북부지대는 물론 주변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과 주변국가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16일 딸 주애와 함께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vs 美 전략핵잠 전개 주목

특히 리 부위원장은 "지난 4월 말 미국과 남한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 계획을 서면화한 '워싱톤 선언'이라는 것을 발표한 데 따라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이 곧 남한 지역에 전개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얼마나 미 전략자산인 전략핵잠(SSBN)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리는 명분을 정당화하기 위해 전략핵잠을 언급한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전략핵잠은 군사정찰위성으로도 포착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핵탄두 탑재 전략자산이다.

미국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예고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리기 위해 사전 통보한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1일 이전까지 전략핵잠을 한반도에 보란 듯이 전개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언제 어디서 미 전략핵잠이 부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19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혔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월 16일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한 뒤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 5월 29일 국제해사기구(IMO)에 발사 통보 하루 만인 30일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입장문을 통해 군부 2인자인 리 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발사를 공식 발표했다.

국제해사기구 조정국인 일본 정부는 지난 29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통보와 관련해 발사체나 잔해물이 자국 영역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 북한이 사전 통보를 했지만 군사정찰위성의 발사체나 잔해물이 일본 영역에 떨어질 것에 대비해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요격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북한은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수중·지상 고체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군사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 등을 '중대한 전략적 과업'으로 제시했다. 이 중에서 이번에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고 리 부위원장이 언급한 '새로 시험할 다양한 정찰수단들'로는 군사정찰위성을 지속적으로 발사하면서 무인정찰기를 시험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리 부위원장이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감시·판별'을 언급한 대목은 평시에는 '실시간'으로 적 군사적 행동을 사전에 감시·추적·식별하고, 전시에는 미 증원 전력 전개를 감시·추적하고 타격을 통해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사전 억제와 대비하며 무력의 군사적 준비 태세를 강화'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741) 메인함이 지난 4월 미군 괌 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미 태평양함대사령부]

◆중·러까지 끌어들여 대북제재 무력화 '의도'

무엇보다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인근에 새로 건설 중인 제2발사장, 두 곳 모두에서 로켓을 장착하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조립 건물이 발사대 쪽에 바짝 밀착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기존 서해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쏘아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조만간 완성될 것으로 보이는 제2발사장에서는 고체연료 위성발사체를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2021년 1월 노동당 8차대회에서 제시한 '중대한 전략적 과업'의 하나인 군사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권 전 교수는 "이번에는 동창리 기존 발사장에서 백두산 액체연료 엔진을 사용해 군사정찰위성을 오는 6월 초 쏘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 전 교수는 "제2발사장이 조만간 완성되면 그곳에서 고체연료 위성발사체를 연속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체연료 발사 시기는 오는 6월 말에서 7월 사이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제2발사장에서 고체연료 위성발사체를 이용해 제2 제3의 감시정찰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것은 고체연료 ICBM 신뢰성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리 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한반도 지역에 전개돼 행동하는 미군의 공중정찰 자산들의 작전 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서북부지대는 물론 주변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과 주변국가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되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까지 의도적으로 한반도 안보 정세 상황에 끌어들여 반미(反美)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국제 제재를 무력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최근 북한과 중국·러시아의 관계가 가장 밀착된 상황이다.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 제재가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다. 중러의 기술적 지원도 받을 수 있어 북한 입장에서는 정찰위성의 발전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북한이 2023년 4월 14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비행시험을 13일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北 위성 10년 준비, 발사 실패 가능성 낮아"

일본의 군사정찰위성 해상도 수준은 광학(EO)위성 30cm, 레이더(SAR) 50cm 정도다. 북한이 지난 4월 19일 실물 공개한 군사정찰위성은 육각형 기둥 형태로 상단에 태양전지판 4개가 달린 형상으로 추정됐다. 무게는 300kg 이상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16년 2월에 쏜 사각형 형태의 위성인 '광명성 4호'보다 좀 더 크고, 전자광학 카메라가 2대 가량 탑재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 발사할 군사정찰위성 해상도는 50cm급까지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권 전 교수는 "전시 항모 중심의 연합 전력 전개를 두려워하는 북한 입장에서 군사정찰위성 확보는 최우선 목표"이라면서 "위성을 통해 사전에 관련 징후나 항로 추적이 가능한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해 실질적인 전쟁 억지력을 높이고자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실패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기술이 거의 성숙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엔진 클러스터링을 통해 어떠한 크기의 군사정찰위성을 올리느냐의 문제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2012년 인공위성을 실제 올리고 준비를 해온 지가 10년이 넘었다. 사실상 장거리 로켓을 개발하는 부서와 로켓 앞에 페이로드 위성을 개발하는 부서가 동일한 것이 아니라 각자 준비를 10년 동안 해왔다. 이를 통해 운반체인 장거리 로켓 추진체는 거의 다 성공해서 현재 ICBM 수준까지 와있다. 이미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2012년을 기준점으로 잡아도 이미 10년 전부터 본격적인 위성개발에 들어갔다. 2012년과 2016년 발사한 위성은 지구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중거리 미사일에 탑재된 카메라를 이용해 특정 지역의 사진을 찍어 지상관제소에 전송하는 것도 시험해 왔다.

이를 통해 통신 기술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으며, 최근에는 자세 제어로 원하는 화상 정보를 전송하는 통신 기술도 검증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전장의 눈'인 군사정찰위성까지 운용하게 되면 한반도로 전개되는 전·평시 증원 전력에 대한 사전 감시와 경보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북한의 언급대로 '군사적 효용성과 실용성 제고' 측면에서 상당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