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수소, 전기차, 원전 등 에너지가 기업 투자 견인할 것"

기사입력 : 2023년06월05일 08:06

최종수정 : 2023년06월05일 08:06

대기업이 눈여겨 보는 스타트업 분야 '에너지, IT'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국무역협회와 산업은행은 2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BP, 포드, HP 등 글로벌 대기업 9개사와 함께 산업별 현황을 진단하는 '포춘 500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2일 삼성동에서 열린 '포춘 500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드테이블'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소피아 나두르(Sophia Nadur) BP 파트너는 "BP는 석유 중심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서 벗어나 2020년부터 통합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중"이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동시에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수소 및 재생 에너지, 바이오 연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천연가스 에너지 기업 SNAM 관계자는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수소 운반용으로 개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를 소비하는 최종 소비자들이 저장, 수송, 사용 측면에서 수소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소 경제 이행의 가장 핵심적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한국처럼 천연자원이 없는 국가다. 그는 "액체 수소를 항구를 통해 수출입하기 위해 특히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수소 연결관 프로젝트인 'SoutH2 Corridor'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라운드 테이블에 모인 글로벌 임원들은 올해 주요 투자 트렌드로 전기차, 수소 산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 확대를 짚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포드의 경우 2025년까지 전기 동력차에 약 500억 달러 투자를 예고했다.

포드 관계자는 "미국의 IRA 법 시행이 자국의 공급망 관리(SCM)을 강화시키고 있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동차 산업은 단순히 차량 제조뿐 아니라, 마케팅, 디지털 인터페이스, 앱 스토어 등 관련 서비스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포드는 구글 등 IT 기업과 다양한 협력을 꾀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확보 및 저탄소 로드맵 시행에 원전 에너지는 필수적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핀란드는 올해 2월 발족한 원자력 동맹(Nuclear Alliance)16개국 중 하나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은 "기존 대형 원전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스타트업 펀드 외에도 직접 투자를 위해 자사 시설에서 파일럿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딥테크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서혁진 스카이리버벤처스 대표는 "미국 동부는 특허가 하루에 1개씩 나올 정도로 바이오·인공지능 등 딥테크 산업이 발전해 있다. AI 대부 3명이 모두 미국 동부와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 풀이 작고 위험 회피 성향이 높은 한국의 투자 동향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HP의 벤처투자(CVC) 담당 임원은 "미국 현지에서 한국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투자 로드쇼가 많은데, 이를 통합해서 개최한다면 현지 투자자 입장에서 효율성이 제고되기 때문에 기관 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무역협회는 행사 진행 언어를 다양화하고, 각종 어워즈의 심사위원에 외국인 전문가를 확대할 것이다. 전시회 참가 기업도 국내 기업 위주에서 세계 각국의 대기업과 스타트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전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와 한국의 기업환경 국제 비교를 통해 정부에 꾸준한 정책 제언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