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IAEA결과·감사원 직무감찰 이후"
野 "사실상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청문회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7차 전국위원회 개회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합의한 게 아니라 논의할 게 많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9 leehs@newspim.com |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과 북한 해킹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검증특위 구성 및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선관위 인사비리와 북한 해킹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국정조사는 다음 주 중 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본회의에서 조사 계획서를 승인받으려 한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특위는 다음 주 중으로 구성에 관한 의안 제출과 의결을 거쳐 특위 위원을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양당은 국정조사 가동 시기와 오염수 검증특위 청문회 시점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선관위 국정조사는 감사원의 직무감찰이 끝나면 실시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과가 나와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측은 이같은 여당의 입장에 대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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