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우크라이나 정부가 카호우카댐 붕괴는 러시아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입증하는 녹취록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9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러시아 병사들이 대화를 나누는 음성을 공개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댐 붕괴 촬영 영상 [사진=스펙테이터 인덱스 트위터캡처] 2023.06.06 kwonjiun@newspim.com |
약 1분30초 분량의 음성파일에서 두 명의 신원 미상 남성이 러시아어로 카호우카댐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한 남성이 "그들(우크라이나인) 그것을 공격하지 않았다. 우리의 사보타주(방해공작) 그룹이 한 일이다"며 "이번 폭발로 사보타주 그룹은 두려움을 유발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남성은 러시아군이 댐을 파괴했다는 말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SBU는 이 같은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며 "카호우카 수력발전소가 러시아군에 의해 폭발한 것을 감청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해당 감청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붕괴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댐 붕괴가 상대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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