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바그너 반란 사태는 "내부 권력 투쟁"
러의 서방 관여 수사에 선긋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에 미국이나 동맹국들이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이 사태에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전혀 연관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주도한 무장반란 사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말은 인용해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서방 첩보기관들이 반란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바이든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가 "러시아 체제 내부 투쟁의 일부"라고 규정했다. 다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백악관 국가안보팀에 이번 사태에 대해 시간 단위로 보고하도록 지시했으며 지금도 러시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핵심 동맹국들과 화상 회의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같은 입장이며 관련 대응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동맹국들은) 나의 의견에 동의했고, 우리가 푸틴에게 서방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난할 어떤 구실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가 완전히 조율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어떤 일이 발생했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