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래들리 장갑차 패트리엇 미사일 등 추가 지원 발표
젤렌스키 "모든 전선에서 진격 계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와 미국이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 여파 속에서 대반격의 고삐를 바짝 쥐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바그너 그룹 무장 반란 사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 규모의 군사 장비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지원 품목에는 브래들리 장갑차,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스팅어 휴대용미사일 시스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탄약, 포탄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추가 군사지원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을 지원하고, 방공망을 강화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을 몰아내는것을 도울 다른 장비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5억 달러의 추가 국방 지원 패키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브래들리와 스트리커 장갑차, HIMARS,패트리엇, 스팅어를 위한 탄약등이 추가되면서 큰 힘이 더해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M2' 브래들리 장갑차 [사진=블룸버그] |
한편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1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카라마토스크의 식당에 미사일 발사해 민간인 사상자를 낸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남부와 동부 전선 등에서 대반격을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도네츠크 전방을 방문한 뒤 돌아오는 길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모든 전선에 걸쳐 진격을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도 우크라이나 군의 공세작전으로 탈환한 정착촌의 서쪽 마을 리우노필에 대한 통제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 작전이후 130㎢의 영토를 회복했고 최근 1주일 사이에도 17㎢의 영토를 되찾고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밖에 러시아군과 대치했던 드니프로강의 일부를 넘어 진격, 헤르손주의 헤르손시의 인근까지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군이 도네츠크와 리만, 그리고 남도네츠크 방향에서 공격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