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창작음악제인 ARKO한국창작음악제가 목포시와 공동주최로 '목포시립교향악단 with 아창제' 특별 연주회를 7일 오후 7시 30분,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아창제는 기존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창작음악을 부담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15주년을 맞이하였다. 매년 국악과 양악부문의 관현악곡 작품을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데 현재까지 발굴한 작품이 총 171작품이다. 관현악계의 다양한 작품을 발굴해 온 대표적인 한국창작관현악의 산실이다.
이번 목포공연은 그동안 아창제 작품공모에 선정된 양악부문 관현악 작품들이 일회성 연주에서 벗어나 레파토리화 될 수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연주회로, 작년 부산에서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with 아창제' 국악부문 특별연주회에 이어 양악부문 최초의 지방 공연이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아창제는 매회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어 수도권 외 지역주민들에게 창작관현악곡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다. 이번 목포공연을 통해 지방 관객들에게 아창제와 창작관현악곡을 소개하고 창작음악에 대한 지방공연의 여러 가지 실태를 살펴점차 안정적으로 지방공연을 넓혀갈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목포시립교향악단 with 아창제'는 목포시립교향악단과 협업 기획한 것으로, 역대 아창제 선정 작품과 고전음악을 함께구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8회 선정작 한정임의 피아노 협주곡 '아라리'(2016), 제12회 선정작 조아라의 '숲속으로'(2020), 제10회 선정작 김은성의 '차가운 흐름'(2018) 그리고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제16번 4악장이 연주될 예정이다.
첫 무대를 여는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제16번은 베토벤의 최후 작품이다. 목포시향은 마지막 악장인 4악장을 연주한다. 본래 현악 사중주를 위한 작품이지만 작곡가 엄기환(제13회 선정)이 이번 목포공연을 위해 편곡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정임 작곡 '아라리'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강원도 아리랑 주선율을 서양 화성어법들로 풀어낸 작품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선수들의 투지와 애환, 승리의 환호성을 담은 곡으로 피아노 협연에는 최형록이 함께한다. 최형록은 제7회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을 차지한 연주자로, 제18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쿼터파이널리스트로서 전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오페라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들 중 하나로 현대음악의 탄생에도 큰 영향을미친 곡으로 평가받는 곡이다. 3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날 목포시향은 서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아창제 추진위원장인 이건용(전 한예종 총장)의 해설이 더해진다. 고전음악과 창작음악이 함께 구성된 이번프로그램을 통해 시대별 오케스트레이션 흐름과 각 곡별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느끼고, 해설을 통해 흥미롭게 감상할 수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지휘를 맡은 목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정헌은 "대한민국 창작관현악곡을 목포시민에게 선보일 수 있어기쁘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창작관현악곡의 저변을 넓혀 국내에서도 예술성 높은 창작관현악곡이 많이 연주되기를바란다"라고 말했다.
목포시립교향악단은 전남 유일의 시립교향악단으로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하였다. 매년 4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양한기획연주를 통해 목포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연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등에서 초청 연주하며 호남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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