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 대법관 후보 국회 인사청문회
"소수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겠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권영준 신임 대법관 후보자(53·사법연수원 25기)가 11일 "사법부의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보수와 진보의 구도를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인사말을 통해 "획일성과 편견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권영준 대법관 후보자. [사진=대법원] 2023.07.10 sykim@newspim.com |
그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 대법관으로 임명된다면, 더욱 낮은 마음으로 그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며 "다수의 큰 함성뿐 아니라 소수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후보자는 "계왕개래(繼往開來)의 정신 아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보고 싶었다"며 "민법학자로서는 흔치 않게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인공지능/지식재산 특위 위원장으로 관련 정책을 검토하고 제안했던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인격권 보호,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주안점을 둔 입법 작업에 깊이 관여해 해당 법률안의 입법예고나 국회 제출까지 이르게 한 것은 큰 보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권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저는 저와 제 가족이 남긴 삶의 거의 모든 궤적을 돌아봤다"며 "더 성실하게, 더 철저하게 살지 못하였다는 아쉬움도 느꼈다. 이처럼 부족한 제 역량과 삶에 비해 대법관의 책무가 얼마나 막중한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사람이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겠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타인에게 친절하겠다"며 "사회로부터 받은 과분한 혜택을 겸허하고 성실하게 갚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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