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달 25일 오전 10시께 영도 마리나 캠핑장 앞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에 대해 러시아산적 A호(7000t급, 어선)를 행위선박으로 색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 영도 마리노캠핑장 앞 해상 오염된 현장[사진=부산해양경찰서] 2023.07.13 |
부산해경은 해양오염사고 발생 당시 인근에 계류 중이던 선박 24척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A호 기관실 바닥을 육안으로 확인 중 오염물질을 해상으로 불법 배출한 정황을 발견해 유력 혐의 선박으로 특정해 추가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불법 배출호스 발견 및 해상유출유와 선박 비교시료 분석결과를 제시했음에도 기관장은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부산해경이 자체 제작한 공기송풍기 기구를 이용해 해수만 통과해야할 파이프에 유분이 배출된 증거를 제시하자 오염물질 9,300리터를 해상으로 무단 배출한 사실을 시인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이번 해양오염 발생 지점은 선박들이 집단으로 계류하고 있는 곳으로 17일간의 끈질긴 조사활동을 통해 행위선박을 색출할 수 있었다"면서 "주변 선박에 오염물질 불법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해양오염 예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사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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