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맞불 작전 아니라 특혜가 없다는 것 강조해야"
"예타 통과한 안 나와...원칙대로 진행하면 돼"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지금 정치권과 국토부가 모두 헛발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종점 분기점 부근에 땅이 있어서 특혜다' 하니까 우리 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1안 종점 부근에 땅이 있으니까 그것도 특혜 아니냐' 이런 식으로 지금 헛발질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TF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해 현장 시뮬레이션 및 역대 유사사례 분석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01 kilroy023@newspim.com |
하 의원은 "핵심은 종점이라는 게 분기점"이라며 "분기점은 진출입구가 없어서 주변 땅값 상승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전 군수 땅이 1안 분기점 부근에 있다는 것 아닌가. 그리고 영부인 일가 땅이 제3안 분기점 부근에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땅값 상승효과가 없다. 그러면 특혜가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이 점을 강조해야 하는데 민주당도 그렇고 우리 당도 그렇고 양쪽에 특혜가 있다는 식으로 공격한다"며 "우리 당이 맞불 공격이 아니라 특혜가 없다는 걸 일관되게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양평 고속도로 재개 가능성'을 두고는 "지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안이 나온 것 아닌가. 그러면 사업은 진행돼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원래 원칙대로 그렇게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 정치공세만 안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 의원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사업 백지화 선언을 "조건부 백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차피 정치공세로 가면 이 사업은 안 되는 거다. 정치공세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이 사업은 할 수가 없다"면서 "민주당은 정치공세 그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은 2년 전 국토교통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하면서 불거졌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가 강상면 일대에 수천 평에 달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양평군수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김 여사에게 특혜를 주고자 노선을 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