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난 5월 이후 급격한 가치하락세를 보였던 위안화 환율이 최근 들어 가치상승세로 돌아섰으며, 하반기에는 완연한 가치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월과 4월 달러당 6.8~6.9위안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위안화 환율은 5월 이후 지속 상승(가치하락)해서 6월30일 7.26위안까지 상승했다. 이어 횡보하던 위안화 환율은 이번주 하락(가치상승)으로 반전해 7월13일 7.15위안을 기록했다.
그동안 위안화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금리차 확대 ▲중국의 경제회복세 지연과 청년실업률 상승 등의 요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마지막 금리인상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중국이 하반기에 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고, 경제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 환율이 다시금 가치상승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UBS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6월말 이후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횡보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한다면, 위안화 환율은 6월말 7.2~7.3 수준에서 고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안화 환율은 연말까지 6.9수준으로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미국 FRB(연방준비이사회)는 앞으로 몇달 내에 금리인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올해 하반기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고, 위안화가 강세를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이 주택담보대출 정책을 완화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면 소비가 살아나면서 국외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위안화 강세로 이어지게 된다.
한편 이강(易剛) 인민은행 행장은 최근 '경제연구'에 발표한 기고에서 "외환시장에 당국의 개입이 최소한으로 억제되면서, 최근 몇년간 위안화 환율이 더욱 탄력적으로 등락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환율의 탄력성 제고는 시장의 수요공급을 원활히 반영하면서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작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 추이[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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