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선거를 도왔던 여권인사를 이미 5급 상당의 정무특보 자리로 내정해 놓고 형식적인 공모를 실시한 뒤 '보은인사'를 단행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김해시는 정무특보 자리인 5급 상당 대외협력관에 대해 공모절차를 진행, 지난 5일 서류제출을 마감한 가운데 2명의 인사가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청 전경[사진=김해시] 2022.07.08 |
이 자리는 1년의 임기로 중앙부처 및 국회, 공공기관 협력업무, 타 지방자치단체 업무협의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문제는 현재 최종 발표도 되지 않았는데 지역에서는 김해시장 선거를 도왔던 인물인 A씨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민심이 흉흉하다.
내정소문이 돌고 있는 A씨는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참여했으며 현재 지역의 모 단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공모의 지원 자격을 ▲학사학위 취득후 5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경력자 ▲8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자 ▲6급 또는 6급 상당 이상의 공무원 2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자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분야(법인, 정당, 기업체 등)에서 기획, 정책, 소통, 협업, 조정·중재, 성과관리 관련 근무경력 등을 모두 인정해 특별한 전문성이 없어도 해당요건에 자격만 되면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이 대목도 특별한 경력이 없어도 선택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광범위한 자격을 부여했다는 여론이 높다.
관행적으로 시장특보의 경우 시장 측근이나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소문도 내정된 채 무늬만 공모한 가능성에 대해 지역정가는 최종결과를 기다리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시의원은 "내정설 의혹이 제기되는 A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과 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집공고를 보면 중앙부처와 국회 등의 정치권의 협력을 중요시하는 인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이 인물이 선정되면 체육 전공 출신의 행정경험 부족자가 원만한 가교역할에 적합할지, 우려가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 내정설은 터무니 없으며 아직 선임절차가 진행 중이다"라며 "공정하고 객관적 절차를 통해 선임할 계획이며, 누가 선정될 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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