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짜평화 주장 속지 않을 것"
"유엔사, 공산세력 물리치기 위해 창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 주요 직위자 초청간담회에서 "현명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이들(북한)의 가짜 평화 주장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령부는 73년 전 불법 기습 남침한 북한 공산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유엔 안보리결의 제84호에 따라 창설됐다"며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반도 평화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3.02.21 photo@newspim.com |
이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우리 우방군의 전력을 통합하여 한미 연합사령부에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며 "이처럼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은 유엔의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며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는 별도의 안보리 결의 없이도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며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종전 선언과 연계해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이유"라며 "그러나 현명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이들의 가짜 평화 주장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평화가 아닌,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 동맹을 핵심 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이 자리를 통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역내 자유와 평화를 함께 지켜나가기 위한 방안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엔사 측에서 폴 라캐머라 사령관, 앤드류 해리슨 부사령관, 브라이언 울포드 기획참모부장, 존 캐리 기획참모차장, 마르티네 키드 군수참모차장, 존 와이드너 참모장, 윌러드 벌러슨 지구사령관, 데렉 립슨 특수전사령관, 최인수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종섭 국방부장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안병석 연합사부사령관을 비롯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김승희 의전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이충면 외교비서관,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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