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무단 월북한 미국 병사 사건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의 연락에 응답하는 전화를 걸어왔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미국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전화통화가 군 통신선을 통해 이뤄진 만큼 국방부의 견해에 따르겠지만, 내가 이해하기론 지난 48시간 내 비무장지대 내 유엔사로 (북한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실질적인 전화 통화는 아니었고, (앞선 유엔사의 연락에 대한) 확인 전화였다"고 설명했다.
매튜 대변인은 북한이 "외교채널을 통한 우리의 접촉에는 여전히 응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미 국무부 유튜브 캡처] |
그는 북한이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연락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실질적인 연락은 아니었다"면서 "실질적이지 않은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것을 진전으로 볼 수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북한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시키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과 핵무기, 핵무기 프로그램의 진전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를 중단하도록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분명히 밝혀왔듯이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북한과의 대화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밀러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와 의미 있는 대화를 거부해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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