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변 안전을 우려하고 있으며 그의 귀환을 위해 유엔을 비롯한 복수의 창구로 접촉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의 안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미국인을 비롯해 그 누구에게도 인도적인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킹 이병이 구금된 위치나 구금 환경을 알 수 없다는 점도 큰 우려 사안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은 잔인한 정권이고 우리 모두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킹 이병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필라델리아 방문을 위해 이동중인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킹 이등병의 안위와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무부, 유엔, 스웨덴과 한국 등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군에 복수의 채널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당시 실제 일어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북한 미군 트레비스 킹 이등병.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돌턴 부대변인은 이와함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빨리 그의 안위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틴 워머스 육국장관은 이날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워싱턴 당국은 유엔의 소통선을 포함해 평양과 접촉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킹 이등병이 왜 북한으로 넘어갔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그가 미국으로 송환되는 즉시 육군으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을 것을 우려했다고 인정했다.
워머스 장관은 킹 이등병이 북한의 동조자임을 암시하는 정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7년 북한에서 송환된 뒤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저들(북한)이 그를 어떻게 대할 지 걱정된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를 되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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