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의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흉기로 찌른 20대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학교에 들어가 옛 스승을 흉기로 찌른 A(28)씨를 살인미수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고등학교 2층 교무실에서 교사인 B(49)씨에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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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4일 오전 10시 4분쯤 교사가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가해자 모습. [사진=뉴스핌 DB] |
특히 A씨는 이날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밝히며 학교 정문을 통해 들어왔고 B씨가 수업 중이라는 소리를 듣자 복도에서 기다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업을 마친 후 교무실에 있던 B씨를 찾아간 A씨는 이름을 묻는 등 B씨가 맞는지 확인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고 현재 의식을 찾아 중환자실에서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A씨는 도주했으며 경찰은 관할 형사팀 전원 및 강력범죄수사대 3개팀, 경찰특공대 200여명 등을 동원해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20분쯤 대전 중구 유천동 한 택시 정류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원한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과거 A씨의 담임교사가 아닌 1~2학년 교과 담당 교사였다.
앞서 A씨와 지난 2021~2022년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모친은 "아들이 망상 증세를 앓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 등 정신감정을 진행하는 등 A씨의 뚜렷한 범행동기를 찾고 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