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29일 착공…2026년 12월 준공 예정
외관 보존…상부 관람석 3만개·북측 전광판 신설
기존 콘크리트 데크 철거 자리엔 보행광장 조성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스포츠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29일 착공한다. 시 관계자는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은 2026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88서울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역사성 유지를 위해 외관 원형은 최대한 보존하고 시설 재배치·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1984년 완공된 잠실 주경기장은 준공 후 4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며 시설이 노후화돼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2018년 5월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나우동인건축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선정했고 올해 7월 설계를 완료했다.
조감도. [사진=서울시] 2023.08.29 kh99@newspim.com |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시는 올림픽 재개최를 대비해 경기장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잠실 주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개와 육상트랙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관람석 358석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북측에는 전광판을 추가 설치하고 VIP실 인테리어를 개선해 내부 관람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투시도(남서측 방향). [사진=서울시] 2023.08.29 kh99@newspim.com |
주경기장 외부는 리브·캐노피 등 구조체 원형을 보존해 역사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주경기장 외부에 설치된 기존 콘크리트 데크는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광장(울림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투시도(전문체육시설·생활체육시설). [사진=서울시] 2023.08.29 kh99@newspim.com |
시는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이전해 다이빙장이 포함된 수영장을 학생체육관 내부에 신설할 계획이다. 또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과 연계해 민자수영장·보조경기장을 조성함으로써 체육시설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주경기장에 한강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냉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주경기장 냉방의 35%는 수열에너지로 공급하며 이 경우 화석연료 사용 대비 온실가스를 연간 약 1450톤 감축(소나무 21만9000그루 식재효과)하고 매년 2억2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장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88올림픽 개최의 성지인 잠실 주경기장이 역사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스포츠와 일상이 어우러진 스포츠 문화복합공간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