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사망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담화문 발표
"수사기관 조사 협력...교권 보호 입법화 적극 나설 것"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지난 7일 극단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초등교사에 대해 위로를 전하며 관련 조사를 엄정히 하겠다고 8일 밝혔다.
설동호 교육감은 이날 오후 담화문을 발표하며 "고인이 겪었을 어려움과 고통을 한마음으로 통감하며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고인이 안타까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교육청 차원에서 철저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적극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 일부 교사 및 전교조로부터 교육당국을 질타하는 근조화환이 다수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어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학교 담당 변호사제도 도입 등 교권보호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교권 회복 및 보호 관련 법안이 조속히 입법화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입법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대전교사노조는 대전지역 초등학교 여교사 40대 A씨가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7일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0년차 교사로 지난 2019년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렸으며 2020년에는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민원과 아동학대로 고소 당하기도 했다.
아동학대 고소는 다음해 무혐의 처분이 됐으나 A씨는 이후 계속되는 해당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옮긴 학교에서도 시달려 오랜 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가족은 A씨가 당시 겪었던 일들로 오랜 시간 힘들어 했으며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접하면서 트라우마가 떠올라 많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교육청은 A씨가 근무했던 학교의 학생 심리 치료를 위해 상담인력을 긴급 파견했다. A씨가 근무했던 학교는 이날 단축수업을 결정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