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북한의 인공기 게양 제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항저우=뉴스핌] 김용석 기자 =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공기를 들고 입장한 북한 선수단.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3.09.23 fineview@newspim.com |
로이터 통신은 25일(한국시간) 란디르 싱 OCA 회장 대행의 말을 빌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북한 인공기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WADA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10월, "북한 도핑방지기구가 WADA의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올림픽, 패럴림픽을 제외한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북한의 인공기 게양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보란 듯 인공기를 펄럭였다. 이후에도 대회장과 시상식장, 선수촌 곳곳에 인공기를 사용하고 있다.
란디르 싱 OCA 회장 대행은 "OCA와 WADA가 이에 대해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 OCA는 더 지켜보겠다. 아시안게임엔 모두가 참여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 또 팬데믹 등 특정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북한은 2018년 이후 2022년까지 팬데믹 등으로 국제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북한이 6년 만에 참가하는 첫 번째 국제대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엔 원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도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IOC 측에서 동의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전 세계 선수들의 약물 복용 여부를 감시하는 WADA는 "중국은 도핑규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OCA는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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