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존 탈북 국군포로 11명만 남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때 북한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다 탈북한 국군포로 한병수 씨가 향년 92세를 일기로 8일 별세했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고인은 정전협정을 한 달 앞둔 1953년 6월 북한군에 포로로 붙잡혀 수십년간 강제노역을 하다 2002년 5월 중국을 경유해 그해 9월 국내로 귀환했다.
탈북 국군포로 고(故) 한병수 씨. 2023.10.9 [사진=사단법인 물망초] |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고인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으며,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전 직접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돌아가신 국군포로 네 명의 영전에 모두 조화를 보냈다.
고인이 생애 마지막까지 거주하던 곳과 가까운 곳에 있는 자매결연 부대 경기도 화성 육군 51사단 장병들도 빈소를 찾았으며, 6·25전쟁 당시 소속 부대인 육군 8사단도 조문할 예정이다.
빈소에는 국방부 직원이 상주하며 장례를 지원 중이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후 지금까지 국군포로 80명이 귀환했으며, 고인의 별세로 이제 국내에 남은 탈북 국군포로는 11명으로 줄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귀환 국군포로들의 공적에 합당한 예우와 처우를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빈소는 경기도 안산 한도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11시다.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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