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아브디브카 등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러시아군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아브디브카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리만과 쿠피안스크 인근 지역에서 24시간 동안 강력한 폭탄 공격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전일에는 러시아군 3개 대대가 탱크와 기갑차량의 지원 아래 아브디브카에 지상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지도부는 지난달부터 러시아가 동부 지역에 병력을 집결해 우크라이나 전선을 돌파하는 것을 경계해왔다. 이 지역은 러시아가 지난해 겨울에 공세를 집중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안드리 에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은 10일 텔레그램에 폐허로 변한 아브디브카의 빌딩 사진을 올리고 "아브디브카가 러시아 포대와 항공기의 대규모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분석가 비엘리에스코프는 아브디브카가 우크라이나 방어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하고 러시아가 방어시스템이 잘 갖춰진 아브디브카 공격에서 어려움에 봉착해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코우크스 공장 터를 진지 삼아 많은 참호와 벙커를 구축해 러시아군에 대항하고 있다.
동부지역 우크라군 대변인 일리야 에프라스는 우크라이나 TV에 러시아가 병력을 집결시켜 동부로부터 쿠피안스크를 공격하려 한다고 말하고, 이는 오스킬 강 동부 제방에서 우크라군을 몰아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쿠피안스크는 이 강의 서쪽 제방에 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에서 바라본 아브디브카쪽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교전으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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