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등 사회적경제기업 주도
공공기관 유휴부지 등 태양광 100MW 우선 추진
[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수익의 우선 수혜자가 되도록 하는 '개발공개념 시민에너지기업' 활동이 부산에서 시작해 관심이 쏠린다.
부산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자원개발 전문기업인 한국에너지전환사업(이하 '한에전')은 지역내 사회적경제기업 및 단체와 함께 '부산에너지㈜'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에너지㈜는 이른바 '공유자원 개발이익 공유제 이론'에 기초한 것으로 지역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지역민들이 권리를 갖는 공유자원'으로 규정하고 태양광·풍력발전소 등으로의 개발이익을 주민들에게 우선 나누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하는 '공개념 시민에너지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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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예비)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이 Kwater로부터 유상임대해 현재 한창 구축중(공정률 60%)인 아라뱃길초록지붕태양광발전소(1MW급, 경인항인천터미널)의 구축예시도. 이 발전소가 준공되면 청정전력 생산외에도 관광객 볼거리 제공과 한낯 그늘막 제공 등의 효과를 주게 된다. [사진=부산에너지㈜] 2023.10.17 |
이를 위해 부산에너지㈜는 부산시 지정 사회적기업(예비)인 한에전을 비롯해 부산시민햇빛에너지협동조합 등 협동조합 2곳과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을 추진하는 비영리법인 1곳, 지역기업 에너지전문기업 2곳 등 모두 6개 기관·기업이 '부산지역 에너지사회적경제기업협의체(가칭)' 구성원으로서 모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부산에너지는 우선 부산지역 공공 유휴부지에 주차장형·옥상형·수상형·기타형 태양광 100MW 구축을 목표로 하고 이와 별도로 시민해상풍력, 바이오 및 폐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사업 등과 분산형 전력체계에 맞는 O&M(유지·보수)서비스 등을 담당하게 된다.
회사구조적 측면에서도 부산시 등 지자체와 지역 에너지기업·기관의 참여 유치를 통해 이른바 '사회적경제기업군(群)'이 공공개발을 주도하는 제4섹터형 기업을 추진해 향후 3년내 탄소중립시대를 이끄는 부산지역 대표 신(新)에너지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오 부산에너지 대표는 "태양광 100MW는 부산지역 4만8000여가구의 소비전력을 담당할 수 있고 매년 22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은 6만여t 이상의 이산화탄소감축 효과를 갖는 규모로 부산지역 현안인 재생에너지 보급비율 확대에 새로운 장을 여는 역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익형태양광개발을 선도해온 우리지역 기술진 등이 16년여 경험을 토대로 설계한 시민직접투자 또는 채권형 참여 구조 등을 통해 개발수익의 최소 30%부터 많게는 100%까지 지역민들에게 환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상 부산시민햇빛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은 "탄소중립시대 지역 에너지시스템은 기존 중앙집중식의 공급체계에서 벗어나 한국전력과 같은 거대 독점에너지기업에 종속되거나 의존하지 않은 분산형·분권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면서 "국내외 추세를 반영한 새로운 방식으로의 부산형 에너지 공공개발로서 부산시 등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부산에너지㈜ 발기인 기업·기관은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적경제기업군'으로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공공부지 임대 사업으로 부산민주공원햇빛발전소와 수영시민햇빛발전소 등을 구축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