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가 8일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은 중국에 더욱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중국 환구시보는 9일 논평기사를 통해 "미중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미국이 더욱 큰 성의와 실질적인 행동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허리펑 부총리가 9일과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과 2일간의 회담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며, 양자회담 2일후에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일정임을 상기시켰다.
또한 매체는 APEC 정상회의기간에 미중정상회담이 개최될지의 여부는 현재 글로벌 이슈로 부각했으며, APEC 정상회의 자체보다 미중정상회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정치권이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 진정 책임있는 대중전략을 구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미국 기업들은 중국시장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기를 희망하고, 중국 역시 미국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와 소그룹 형성을 통한 중국 압박을 진행하면서 미국기업의 행보에 족쇄를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허리펑 부총리는 옐런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중 양국간의 경제무역 분야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경제분야에서 미국의 대중국 고율관세 및 반도체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월 베이징에서 허리펑 부총리와 옐런 재무장관이 회담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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