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의 한 지자체 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가 주민들로부터 폐기물 운반 비용을 직접 받아 가로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연수구의 대형 폐기물 운반 대행업체인 A사가 일부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주민들로부터 금품을 직접 받아 구의 수입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A사에서 일하고 있는 노조 조합원 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년간 주민 179명으로부터 폐기물 처리비용으로 570여만원을 회사 계좌로 이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A사는 주민들이 배출한 대형폐기물에 붙은 스티커 금액이 정해진 요금보다 낮을 경우 직접 주민들에게 연락, 차액을 회사 계좌로 송금 받아 빼돌렸다고 했다.
노조는 "A사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주민들로부터 직접 받아 가로챈 금액은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A사를 횡령이나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수구는 이날 노조의 주장과 관련,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연수구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A사가 실제로 스티커를 구매한 내역과 주민들이 입금한 계좌 내역을 대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사는 주민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돈으로 구의 배출용 스티커를 구매, 회계상 정상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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