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립지 사안 상당한 의견 접근 반면, 메가시티는
아주 현격한 의견 차이 확인"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이 '서울-김포 통합 특별법'을 발의한 지난 16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유정복 인천시장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반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이 '서울-김포 통합 특별법'을 발의한 지난 16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유정복 인천시장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반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17일 김 지사 SNS에 따르면 서울·인천시장과의 회동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단호하게 밝혔다며 "김포의 서울편입 주장은 대한민국이 20년 이상 견지해 온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국민들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현실성 없는 총선용 주장이라고 응답했다"며 "국토균형발전이냐, 서울일극체제냐 또는 지방 살리기냐, 지방 죽이기냐...이미 국민들의 판단이 끝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다면 이 이슈는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이제는 '선거용 가짜 민생'이 아니라 교통, 주거와 같이 시급한 '진짜 민생'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지사는 회동 후 기자들의 질문에 "서울시와 인천 두 분 시장님과 삼자회담을 했다. 오늘 다섯 번째 회의였고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선 의견 접근을 본 것은 수도권 매립지와 또 매립지 관리 공사 그리고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 마지막으로 대중교통에 대한 공동연구와 정보원 교환. 이 네 가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습니다. 최종 합의에까지는 이르지 못 했지만 아마 다음번 회동 쯤에는 우리 삼자가 다시 회동해서 합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메가시티에 대해서 서로 간에 아주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며 "서로 간에 의견 차이에 대한 얘기만 나눴을 뿐이고 특별한 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경기 북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경기 북부에 360만이 있다. 또 도나 광역시로는 세 번째로 큰 곳이다. 그곳을 저희가 발전시킬 비전과 정책을 제시했고, 만약에 그 계획대로 했을 경우에 대한민국 전체 성장률까지 올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그리고 그동안에 주민의견을 수렴을 했고 도의회에서는 결의안을 여야 간에 함께 합의 봐서 채택까지 했다. 이제 마지막 단계로 중앙정부의 주민투표제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적어도 2월 초까지 이 주민투표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12월 중순 안에 주민투표가 결정되어야지 할 수 있는 일이다"며 "저희는 비전 제시로부터 모든 절차, 의견 수렴을 다 거쳤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제 북부특별자치도는 중앙정부에서 만약에 정치적인 이유로 소극적으로 하거나 이것을 반대하게 된다면 우리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까지 준비했던 모든 것들, 또 비전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봐서 빠른 시간 내에 추진돼야 되겠고 중앙정부에서도 주민투표의 전향적인 모습을 빨리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