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맞서기 위해 개혁적인 당 필요"
"이준석, 국민의힘과 진검승부 한다면 반윤 연대 가능"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내년 총선에서 '반윤(反尹) 연대'를 통해 200석을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제가 싸우는 것처럼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 선명하게 싸울 수 있는, 실제 싸우는 분들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반윤 연대의 텐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원 삼거리 인근에서 검찰 수사 관련 릴레이농성 선전포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책을 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11 leemario@newspim.com |
송 전 대표는 '당을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놨다"며 "병립형으로 가지 않고 현행 연동형제를 유지한다면 위성정당도 만들지 않겠다고 이재명 대표나 저나 수차례 공언을 했기 때문에 제가 할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간접적으로 창당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에서 같은 개혁적인 당이 의석수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민주당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과 연락을 주고 받느냐는 물음에 그는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도 대구에서 출마하고 실제 진검승부를 국민의힘과 한다면 반윤 연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 '신당을 통해 몇 석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너무 앞서가는 일"이라면서도 "200석을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민 의원이 김용민 의원, 최강욱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의를 해놓자고 해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서는 이미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탄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더는 이 나라를 막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무능과 부패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임계점을 향해 끓고 있다"며 "폭발점은 12월 달에 쌍특검법이 통과됐을 때, 즉 본인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와 50억 클럽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때가 바로 탄핵의 분노가 폭발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사과할 뜻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열면 욕설과 그런 막말을 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목을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막말을 한 사람인데 한 장관이 인사검증을 통과시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장관의) 반성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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