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가성비 브랜드의 대명사로 꼽히는 샤오미(小米)가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샤오미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당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708억 9400만 위안(약 12조 7686억원),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 7400만 위안 적자에서 48억 6900만 위안으로 흑자 전환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조정 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9% 급증한 59억 89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판매 부진 속에서도 샤오미는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샤오미의 3분기 글로벌 스마트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4180만 대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는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며, 샤오미가 세계 55개 국가(지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3위, 65개 국가(지역)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0.5%포인트 확대된 14.1%를 기록했고, 출하량 상위 1~3위 중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실현한 기업은 샤오미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루웨이빙(盧偉冰) 샤오미 총재는 "오늘의 샤오미는 가장 좋은 상태의 샤오미이자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샤오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9월 말 기준 샤오미의 현금보유액은 1276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샤오미는 2020~2030년 목표로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기술 리더가 될 것을 제시하면서, 2022~2026년 연구개발(R&D)에 1000억 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는 지난 3분기에 기술 연구개발(R&D)에 50억 위안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특히 자동차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액이 17억 위안을 차지했다.
루웨이빙은 "샤오미모터스의 내년 양산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모든 과정에 예상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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