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2024 산업 전망] 위기의 K-배터리…"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

기사입력 : 2023년12월02일 07:50

최종수정 : 2023년12월05일 09: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격 경쟁력·美·EU 선거·배터리 세제 혜택 등 쟁점
대규모 투자 대신 R&D 등 내실 다지기 나서 강화
LFP 양산 시기 당겨...SK온, 공급 논의 나서
"LFP 주행거리 한계로 삼원계 시장 장악 어려워"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기차(EV) 수요 둔화가 내년까지 이어지는 등 K-배터리의 겨울이 길어질 전망이다. 

◆ 합작 공장 건설 연기·철회..."속도 조절, 내실 다지는 시기"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사진=LG엔솔]

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EV볼륨스(Ev-volumes)에 따르면 2024년에도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아우른 전체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27%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기차 시장의 판매율은 지난해 대비 34% 늘어났지만, 내년엔 27%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다소 꺾인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배터리 업계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완성차와 합작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는 튀르키예 기업과 손잡고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SK온은 공장 가동 시점 조정에 나섰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공장의 가동 시점과 새로 짓는 공장의 가동 시점을 일부 조정하는 정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미 공장을 중심으로 감산·감원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전체 생산 직원의 10%인 약 17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생산 규모를 축소하고 일부 직원에 대한 무급 휴직에 돌입했다.

김승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실장은 "기업들이 투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투자를 해왔기에, 이제는 기술개발(R&D)과 생산량 조정 등 속도 조절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시기"이라며 "내년에 늘어날 배터리 물량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수요처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엔 미드니켈 등 가격 경쟁력을 높인 '보급형 배터리' 개발과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와 LFP 등 다양한 배터리에 대한 세제 혜택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K-배터리, 중저가 시장에 도전장..."2025년 기점으로 변화"

2023 인터배터리에서 공개된 SK온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 [사진=SK온]

K-배터리의 고전은 2024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면, 이는 공장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등 수익성 저해 요소가 된다. 수익성이 떨어지면 기업의 재무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고금리로 해외 설비 투자를 위해 조달한 자금의 이자 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신규 투자 유치도 어려워지기 떄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공장 설립에 드는 비용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공정에 들어가는 설비와 인건비 등 여러 제반 비용이 오르는 등 투자금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도 K-배터리 회복에 걸림돌이다. 중국 기업이 주력 제품인 리튬·인산·철(LFP)배터리 판매 호조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올해 1~9월 판매된 세계 배터리 점유율 1, 2위 기업은 중국 업체인 CATL과 BYD가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산 점유율은 5.8%P(포인트) 하락한 48.3%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보다 가격이 약 30% 이상 비싸다. 이러한 이유로 삼원계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나 망간리치 및 LMFP(리튬망간인산철) 배터리 등에 눈 돌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각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폐지 또는 축소되면서 배터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전기차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로 높다.

이에 삼원계 배터리 등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했던 국내 배터리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 양산을 기존 목표인 2026년보다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6년 ESS 용 LFP를 양산한 이후 전기차용 LFP를 선보일 계획이다. SK온은 LFP와 미드니켈 배터리를 개발 중으로 현재 고객사와 공급을 논의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EV 볼륨스의 김병주 대표는 "코로나19 시기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가 꺾이며, 내년엔 전기차 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년 하반기에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되고, 미국과 유럽의 선거 이후 정책과 규제 변화 가능성이 있어 2025년 이후를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FP와 같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은 한계가 있어, 저가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을 약 30%까지 보고 있다"며 "LFP와 같은 저가형 제품이 삼원계가 속한 배터리 시장을 모두 차지하긴 어렵다"고 첨언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