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 협의회 출범
류진 회장 "내년 한국경제도 낙관 못 해"
"글로벌 임원협의회 큰 역할 감당해야 할 때"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내년 세계경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 코리아'로 뭉쳐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 협의회 출범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경협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 협의회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한국을 둘러싼 경제안보 환경과 한국경제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대외경제통상 전략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실익을 확보하기 위해 출범됐다. 주요 기업 20여개사로 구성된 협의회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임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5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 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경한 포스코 부사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박진 외교부 장관,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사진=한경협] |
류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시다발적 전쟁 발발, 공급망 재편, IRA 등 각국의 보호주의 통상정책, 다양한 환경규제 신설 등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대외 리스크가 뉴노멀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팔전쟁과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으로 OECD가 전망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0.6%p 낮은 2.9%였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2.7%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구조상 한국 경제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진 회장은 "이에 글로벌 경제현안 대응 임원협의회가 갖는 중요성은 매우 각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시각각 급변하는 글로벌 동향의 흐름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이 바로 우리 글로벌 임원협의회가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국제무대 속에서 팀코리아로 함께 움직이자"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분기별로 정부 인사 및 전문가를 초청해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대응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지속적인 대외 리스크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비즈니스에 애로가 가중되고 있어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는 기업간 협력 및 민관 공동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경협은 기업들의 원활한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