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충남도당위원장 인터뷰
[아산=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김윤희 기자= 내년 총선에서 충남 아산갑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와주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복 위원장은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 아산시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36세의 나이에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현재 국민의힘 4선인 당시 이명수 자유민주연합 후보를 꺾은 것이다. 그러나 이후 지역 주민들의 청와대 관람 행사를 주선한 게 문제가 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아산시장(민선 5·6기)을 연달아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비서관, 박병석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2023.12.02 충남 아산갑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이 2일 아산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ycy1486@newspim.com |
복 위원장은 지난 2일 충남 아산시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충남 지역구 11곳 중 최소 8곳을 확보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복 위원장은 내년 민주당이 충남 지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홍성·예산과 천안을 지역구 공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자 4선의 홍문표 의원이 지키고 있는 홍성·예산을 민주당이 확보하면 충남 전 지역구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복 위원장은 "현재 충청 지역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이 너무 크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독선에 대한 심판이 충청권에서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2023.12.02 복기왕 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충남도당위원장. ycy1486@newspim.com |
다음은 복기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출마 예정자지만 동시에 충남도당위원장이기도 하다. 위원장으로 내년 총선 목표는
▲ 도당위원장으로서 정확한 충남 지역 정서를 중앙당에 전달해야 한다. 인사 영입 때는 보이지 않는 평판까지 전달해야 한다. 인심을 잃지 않으면서 잘 정리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 지역은 어떤 후보를 어떻게 공천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전체 충남 11석 중 10석까지도 민주당이 가능하다고 본다. 최소 8석을 민주당이 가지고 와야 하고 목표는 11석 전체다.
홍성·예산과 천안을 지역에 어떤 공천을 하느냐가 충청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홍성·예산군이 가장 험난하다. 민주당이 가장 큰 표차이로 지는 지역이다. 천안을 지역은 사실 민주당에 좋은 텃밭인데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충청 지역의 내년 총선 어떻게 내다보나
▲ 충청도가 정치의 중간지대이면서 모든 선거 승패의 가늠자 역할 한다고 하지 않나. 지금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이 너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던 분들, 그러니까 기성정치에 실망했던 분들이 정말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독선에 대한 심판을 우리 충청권이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최연소 국회의원에서부터 시장,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 시장은 보람 있는 경험이다. 아직도 지역을 돌아보면 8년간 곳곳에 제가 일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정무비서관은 국회와 대통령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 당시 실무 책임자로서 외교·산업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하는 가운데 정치적 부분의 의견을 전달해야 했다. 참모로서 역할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보람이 있기도 했다.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국회의 깊은 부분을 아는 거라 초재선 국회의원들도 알 수 없는 부분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 국회와 대통령, 집행부가 어떻게 운영되는 게 더 조화로운지 배울 수 있었다.
-이명수 의원과는 오랜 라이벌이다. 이 의원에 비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에 자기 소신을 피하면 안 된다. 4선 의원이면 중앙 정치에서도 일정 정도 족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다. 그 부분이 제가 가장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다. 당장은 비판 받더라도 그때 그 말이 맞았다는 이야길 듣고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직 때는 평가를 잘 못받았지만 지금은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정치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적 현안에 대해 자기 역할을 하고 싸울 때는 싸울 줄 알아야 하는 게 기본 소용이다. 잘 할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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