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무안 이어 4곳으로 확산
전남·전북 발생시 반경 1km 살처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오리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확진됐다.
지난 4일 전남 고흥 오리농장과 6일 전남 무안의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된 이후 추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지난 7일 전북 익산시 소재 육용종계 농장 2곳(사육 규모 2만6000마리, 6만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 확진됐다.
이로써 올 겨울 들어 지난 3일 가금농장에서 AI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모두 4곳으로 늘었다. 지난 3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사육규모 2만2000마리)과 5일 전남 무안의 육용오리 농장(사육규모 1만6000마리)에서 AI가 확진됐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소독 장면 [사진=뉴스핌DB] 2023.12.07 gojongwin@newspim.com |
중수본은 최근 전북 및 전남 지역 가금농장 AI가 확산됨에 따라 발생 시·도의 지역적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지난 10월 1일 이후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 내 전(全) 축종'으로 적용해 왔으나, '500m 내 전(全) 축종' 및 '전남 및 전북지역에 한해 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500m∼1km 오리 추가 살처분'으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에 조정된 범위는 오는 21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다만 중수본은 오는 21일 이전이라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추가적인 위험도 평가 및 중앙가축방역심의회 등 절차를 거쳐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신속히 조정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했으나, 수평전파 차단의 핵심은 가금농가의 방역수칙 준수 및 조기 신고에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 지난 7일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방역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2023.12.08 dream@newspim.com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농장으로 유입되는 주 경로는 농장을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이므로 농장 출입 차량과 인원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출입할 경우 반드시 철저하게 소독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가금농가에서 사육하는 닭·오리 등이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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