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봉 700만달러…2026년부터 2000만달러 넘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마침내 빅리그 입성을 확정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환영 인사로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6년 총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라는 '연봉 만루포'를 폭발시키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의 꿈을 이뤘다.
샌프란시스코가 15일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SNS에 올린 홍보물. [사진 = SF] |
이정후는 오는 16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고 샌프란시스코 팬들 앞에 선다.
6년 1억1300만 달러의 계약 세부 내용을 들여다 보면 2024년 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차등적으로 연봉이 지급되는 구조다. 2025년 1600만 달러, 2026~2027년은 2200만 달러를 받는다. 2028~2029년은 2050만 달러의 연봉이 책정됐다. 계약금도 500만 달러와 계약 4년차가 끝나는 2027년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가 15일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SNS에 올린 홍보물. [사진 = SF] |
이정후의 포스팅 금액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연평균 600만달러)에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타자 중에서는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한 4년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이 최대 규모였다. 이정후는 총액과 평균 연봉(1883만달러)에서 류현진과 김하성에 크게 앞선다.
샌프란시스코가 15일 SNS에 올린 이정후 영입 공식 발표문 [사진 = SF] |
한국인 빅리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포함해도 이정후는 역대 총액 2위, 평균 연봉 2위가 된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금액은 당시 추신수가 1857만 달러로 이정후보다 높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한국인 빅리거 평균 연봉(2000만 달러) 최고 기록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