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언론에 대북 비판 입장 밝혀
"2019년 사위 사진 지난해 것처럼 조작"
"총선 개입시도에 경각심 가져달라"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김정은 주도로 열린 노동당 제8기 9차 전원회의(12월 26~30일)를 계기로 연초부터 대남 비방과 선동을 강화한 것으로 정부 당국자가 4일 밝혔다.
남북문제에 정통한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리에 대한 위협과 비방을 가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고 우리 사회의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러한 내정간섭 시도가 지난해부터 집요하게 진행돼 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월 18일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 김정은이 관측소에서 발사와 관련한 지시를 내리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2.20 |
당국자는 "지난해 5월부터 노동신문 지면을 통해 국내 시위를 과장・왜곡해서 보도했으며 10월 17일부터는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왜곡・조작 수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은 2019년 9월 벌어진 시위 사진을 지난해 9월 시위 장면인 것처럼 교묘하게 삽입해 보도하는 등 왜곡을 일삼고 있다.
당국자는 "이러한 북한의 행태는 그들이 줄곧 추구해온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 흔들기이자 체제 전복 전술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총선 개입 시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경각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은 과거 2012년 총선 당시 각종 대남 선전전을 전개하고, 2016년 총선 때는 GPS 교란 등 혼란 조성에 나섰다.
또 2020년 총선 시점에는 3월 중 탄도미사일을 4회 연속 발사하는 등 우리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