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일타강사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교육부 "책임 통감, 감사·수사 적극 협조"

기사입력 : 2024년01월10일 15:05

최종수정 : 2024년01월10일 15:05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2022년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문제 지문이 대형 학원강사 문제집 지문과 똑같이 출제되고 EBS 수능 교재 감수본에도 실렸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감사원 감사 및 경찰청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 오후 열린 사교육 카르텔 긴급 점검 회의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회의 결과 2023학년도 수능 영어 문항과 동일한 지문이 수능 전 출제된 유명 학원 강사의 모의고사 문제집과 EBS 수능 연계교재 초안에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해당 사실관계는 교육부, EBS, 평가원 상호 검증을 거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지난 2023년 12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범정부 대응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교원의 사교육업체 관련 겸직 허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교육부는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및 경찰청 수사를 통해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육부, EBS, 평가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데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감사 및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또 세 기관이 사교육 카르텔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수능과 EBS 출제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개선할 뜻을 모았다고 했다.

교육부는 "EBS 교재 집필에 참여한 교원은 문제 출제에 대한 전문성 및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사교육업체와의 유착 유혹이 더욱 강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EBS는 집필자 구성‧운영 원칙을 강화하고,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문항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체제를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평가원은 수능 출제 과정과 관련해서 출제위원의 사전 검증 및 사후 관리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수능 출제본부에 입소한 이후에도 사교육업체의 모의고사를 입수하여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의 유사성 등을 검토하고, 수능 이의신청 시 검토 절차 및 조치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대형 학원에 소속된 영어 일타강사 모의고사 지문이 그대로 2023년 수능에 실리고, EBS 수능 교재 감수본에도 포함됐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사교육 업체와 출제진 유착관계 논란이 확산하자 열렸다. 회의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 유규오 EBS 디지털학교 교육 본부장, 김미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본부장, 문영주 전 평가원 수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EBS, 평가원과 사교육 카르텔 대응 등을 위한 긴밀한 실무 협의를 지속해서 진행하면서, 향후 재발을 방지하고 수능 출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chogiz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