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10대책으로 수혜 대상이 된 재건축 및 노후 단지들조차 가격 움직임이 미미한 상황이다.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사비, 인건비 상승으로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늘고 있어 사업성에 따른 단지별 추진 속도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부동산R114] |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한 가운데,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에서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종로(-0.10%) ▲구로(-0.02%) ▲양천(-0.02%) ▲송파(-0.01%) 순으로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판교(-0.02%) ▲분당(-0.01%) 등이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2%) ▲양주(-0.02%)가 떨어진 반면 ▲인천(0.04%) ▲안산(0.03%) 등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교통여건이 좋은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는 분위기다. 서울이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인천은 0.01% 상승해 1월 이후 오름세가 이어졌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종로(0.10%) ▲중구(0.09%) ▲영등포(0.05%) ▲강서(0.05%) ▲송파(0.02%) 등 직주근접 가능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5%)가 오른 반면, ▲평촌(-0.03%) ▲동탄(-0.02%) ▲판교(-0.02%)는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02%) ▲파주(-0.01%)가 내렸고 ▲의정부(0.06%) ▲안산(0.05%) ▲수원(0.04%) 등은 올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재건축 및 비아파트 규제 완화를 담은 1·10대책 발표에도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경제불확실성과 PF부실 등 건설업 침체, 대출 부담 등이 맞물려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도 좁혀질 전망"이라며 "집값 하락 추세가 강화될 경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아지는 수도권 외곽부터 '깡통전세'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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