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발주될 6조원 규모 건설·시공 '청신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환경부의 지원을 받은 국내 기업이 1016억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하수도 설계사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사인 '건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사업 중 3개 권역의 설계사로 최종 선정돼 약 1016억원(2억9000만 사우디 리얄) 규모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개편 6개 권역 [사진=환경부] 2024.01.22 jsh@newspim.com |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공사(NWC)는 자국의 최우선 전략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2050년까지 30년간 총 3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 우리나라 면적의 약 23배에 달하는 국토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상하수도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계약으로 건화는 이 사업 중 3개 권역 상하수도 설계를 담당하게 됐다. 향후 발주될 약 6조원 규모의 건설·시공 등 본사업 입찰에도 국내 건설사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특정 국가의 기업이 설계한 사업은 해당 국가의 기업에 시공을 맡긴다.
건화는 지난해 1월부터 녹색산업 협의체(얼라이언스)에 참여, 환경부와 일대일 전략회의를 통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그해 5월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압둘라만 빈 알둘모센 알 파들리(Abdulrahman bin Abdulmohsen Al Fadley)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의 상하수도 설계기술의 현지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중동의 변화도 녹색산업부터 시작되고 있고 그 변화가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면서 "국내 녹색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해 대한민국이 다시 뛸 기회를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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