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수출국 증가…수출국 역대 2 위 기록
원유도입액 806 억 달러의 57.5% 수출로 회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정유업계가 지난해 전세계 70개 국가에 석유제품을 수출하며 수출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가 전 세계 70개국에 석유제품 총 4억 6672만 배럴을 수출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수출국가 수는 2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58개였던 수출국이 2022년 64개로 늘어났고 지난 해에는 70개국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출국다변화 현상은 최근 대 중국 석유제품 수출이 감소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환경변화와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정유업계가 새로운 수출국을 발굴하고 집중하는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정유사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구권 국가와 앙골라, 케냐 등 아프리카 및 UAE,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수출 확대에 따라 정유업계는 국가 무역수지 적자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유업계는 10여 년 전부터 원유도입액의 50% 이상을 수출로 회수해 왔는데,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도입액 806억 달러중 석유제품 수출로 58%인 463억 7000만 달러를 회수해 2022년 60%에 이어 역대 두번째 회수율을 기록, 국가 무역수지 적자 해소에도 기여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지난해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4위를 기록, 최근 3년 연속 상위 5개 품목 안에 자리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환경규제에 따라 EU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이 의무화 돼, 향후국내 정유업계도 SAF 수요확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한 국내 석유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SAF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유업계는 올해도 정유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수출 및 수출국다변화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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