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전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앞서 지방 양회가 속속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각 지방정부들의 지난해 '경제 성적표'가 공개됐다.
광둥(廣東)성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내총생산(RGDP) 13조 위안(약 2424조원)을 돌파하며 중국 '경제 대성(大省)'의 면모를 뽐냈고, 경제성장률 기준으로는 시짱(藏)과 하이난(海南)성·네이멍구(內蒙古)가 각각 9.5%, 9.2%, 7.3%로 상위 1~3위를 차지했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25일 보도했다.
광둥성의 지난해 GRDP는 13조 5700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조 위안을 넘긴 뒤 2년 만에 13조 위안의 문턱을 넘어선 것으로, 광둥성의 경제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8%를 차지한다.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산둥(山東)성이 '경제 리더'로 꼽힌다. 산둥성의 GRDP는 2021년 8조 위안대에서 작년 9조 2000억 위안으로 늘었다.
경제 규모 면에서는 광둥성을 비롯한 동부 연해 지역이 앞서 있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서부 지역이 약진했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5.2%를 기록한 가운데 16개 성의 성장률이 이를 상회했고, 16개 성 중에서는 서부 지역 성이 7개로 동부 지역 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짱과 네이멍구과 전국 1위, 3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닝샤(寧夏)·간쑤(甘肅)·충칭(重慶)·쓰촨(四川) 모두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부 지역의 경제 성장은 공업 발전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충칭의 경우 신에너지차 산업이 효자 산업이 됐다.
중부 지역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안후이(安徽)성과 후베이(湖北)성이 아직 작년 경제 지표를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산시(山西, 5%)·후난(湖南, 4.6%)·허난(河南, 4.1%)·장시(江西, 4.1%) 모두 전국 성장률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후베이를 제외한 중부 5개 성은 지난해 설정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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