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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北, 전략순항미사일 전력화 임박…핵잠수함 보유 시급하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15:18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15:18

북한 '핵탄두 탑재'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1500km급 '화살-1형', 2000km급 '화살-2형'
2021년 9월 첫 시험 발사 후 2년 여 만에
전력화 임박·초기 단계 진입 가능성 시사
핵잠이라도 확보해 北 SLCM·SLBM 대응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군 총참모부는 3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월 30일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해당 훈련은 군대의 신속 반격 태세를 검열하고 전략적 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국방대 명예교수는 "화살-2형의 신속 반격 태세 검열을 위한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는 발표는 '화살' 계열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의 전력화가 임박했거나 초기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2024년 1월 31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월 30일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北 "화살-2형 발사 훈련" 실전배치 단계 암시

권 명예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28일 신형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참관하면서 핵잠수함 건조를 언급한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명예교수는 "잠수함 공격 전략은 기본적으로 은밀성과 기습성이며 핵심 전략 자산"이라면서 "잠수함 전력은 그나마 잠수함으로 잡을 수밖에 없어 한국도 궁극적으로는 핵잠수함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 명예교수는 "다만 핵잠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 협정을 손봐야 하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중형 잠수함 전력이라도 늘려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군이 핵잠이라도 보유하고 있어야 북한을 비롯한 적대국 잠수함을 잡고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현실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3축 체계도 중요하지만 심각한 잠수함 위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북한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지상과 해상, 공중의 복합 위협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까지 쏘아 올리면서 움직이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력까지 갖춰 나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2023년 '7·27 전승절'을 계기로 고고도 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와 공격형 무인기 'MQ-9 리퍼'와 판박이었다. 북한이 이르면 2024년 '7·27 전승절'에 스텔스 무인기를 보란 듯이 들고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24년 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28일 지도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잠수함 위협은 그나마 잠수함 전력으로 잡을 수 있어"

북한이 지난해 9월 건조했다고 발표한 전술핵 공격잠수함에 전술핵·전략핵 탄두까지 쏠 수 있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까지 장착하게 되면 한미군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된다.

북한의 2021년 9월 첫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때는 1500km, 2022년 1월 1800km, 10월 2000km를 비행했다. 2023년 2월부터는 사거리 1500km '화살-1형', 1800km~2000km '화살-2형'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2년여 만인 2024년 1월에 사실상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에 대한 전력화와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신형 SLCM '불화살-3-31형'까지 시험발사를 했다고 공개했다.

2023년 2월 첫 발사한 SLCM도 머지않아 몇 차례 성능 시험을 거쳐 '불화살-3-31형' 전력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2022년 10월 이동식 발사대(TEL)에 이어 2023년 2월 지상, 3월 수중인 잠수함, 이번에도 잠수함에서 쏜 것은 지상과 수중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순항미사일을 사전 노출이 되지 않고 탐지가 어렵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전략순항미사일은 핵을 탑재해 공격하는 개념으로 1000~2000km를 날아간다.

북한의 전술·전략순항미사일은 유사시 남한은 물론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증원 해군 전력을 비롯해 주일 미군기지까지 타격 대상이 된다. 한미일 모두에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2024년 1월 25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사일총국이 24일 개발 중에 있는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첫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한반도 증원 해군 전력·한미일에 심각한 위협 

특히 최근에는 순항미사일이 30~50m 저고도 수평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탐지가 쉽지 않다. 최고 속도가 마하 0.8~0.95 정도로 느리며 하나의 주요 목표에 대해 타깃한다. 주요 타깃을 정해놓고 저고도로 들어오기 때문에 탐지가 어렵다.

순항미사일은 전술·전략순항미사일이 있다. 300km까지 단거리, 300~1000km 중거리, 1000km 이상을 장거리라고 한다. 전략순항미사일은 장거리미사일로 사거리 1000km 이상을 의미한다.

북한의 '금성-1호', '금성-2호', '금성-3호' 등 금성계열은 현재 단거리 전술순항미사일로 분류된다. 북한은 사거리 200㎞ 이상의 함대함 순항미사일 배치를 2017년 시작했다. 함대함·지대함 겸용의 개량형 '금성-3호'를 2020년 배치 완료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 24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첫 시험 발사 ▲1월 28일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이름 공개 ▲1월 30일 1800~2000km급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 등 7일 간 3차례에 걸쳐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다.

북한은 ▲2021년 9월 12일 첫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 발사에 이어 ▲2022년 1월 25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 ▲10월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2023년 들어 ▲2월 23일 전략순항미사일 4발, '화살-1형' '화살-2형' 이름 첫 공개 ▲3월 12일 첫 SLCM 2발 ▲3월 2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4발 ▲7월 2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여러 발 ▲8월 21일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9월 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 등 이번까지 12차례에 걸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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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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