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노동조합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 노조 가입률이 30%가 넘는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UAW는 이날 배표자료에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의 미국 공장 근로자 중 30% 이상이 노조 카드에 서명했다"며 "이는 UAW 가입 캠페인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알렸다.
지난해 9월 19일 미국 미시간주 웨인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조합원 파업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대자동차 UAW 노조 가입 홈페이지에는 "우리는 현대차의 기록적인 세전 이익인 2023년 135억 달러(약 17조 9100억 원)의 정당한 몫을 얻기 위해 뭉치고 있다"며 "이제 기록적인 회사 이익이 기록적인 근로 임금 계약이 될 시간"이라고 적시됐다.
UAW는 노조에 가입한 현대차 공장 근로자들의 이야기도 공유했다. 한 노동자는 "나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차에서 임시직으로 일했고, 이 기간 내내 시간당 11.03달러를 받았다"며 "정규직이 되었지만 급여는 여전히 평범하다. 우리는 노조를 통해 급여와 혜택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지난 10년 동안 임금 인상은 대부분 시간당 12~13센트에 불과했다"며 "자동차 가격은 매년 오르는데 내 급여는 그렇지 않다. 여기서 노조를 결성하지 않으면 우리 급여는 절대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 하반기 UAW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대형 자동차 기업 이른바 '빅3'를 대상으로 대규모 파업을 실시, 향후 4년간 25%의 급여 인상 합의를 끌어냈다.
이후 UAW는 현대자동차, 일본 토요타, 미국 테슬라 등 비노조 13개사 공장 근로자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노조 가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UAW는 지난달 29일 13개사 공장 근로자 총 1만 명이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테네시주 공장 근로자와 메르세데스 벤츠 앨라배마주 공장 근로자의 노조 가입률도 30%가 넘는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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