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4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국립대 군산대에 지원한 수도권 출신 수험생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지원자가 몰리면서 학령인구 감소로 이른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우려를 털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군산대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 중 서울 등 수도권 비중은 38.6%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지역 출신 지원이 높은 것과는 다른 추이를 보였다.
/군산대 홈페이지 |
특히 군산대가 위치한 전북 지역 출신 지원자는 크게 감소했다. 전년도 42.2%였던 전북 지역 지원자는 올해 29.4%까지 떨어졌다.
반면 올해 경기 지역 지원자는 19.1%로 2023학년도(15.2%)보다 높았다. 서울은 13.8%(2023학년도 7.2%), 인천은 5.7%(2023학년도 4.1%) 등 수도권 수험생 지원율이 증가했다.
지원 규모도 서울의 경우 2023학년도에는 8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3명이 지원해 153.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는 282명이 지원해 전년도(169명)보다 66.9% 늘었다.
그동안 지원자가 거의 없었던 지역인 경남(7명→24명), 부산(4명→16명) 지역 수험생까지 정시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편중 현상으로 직격탄을 맞는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대학에 대한 대응책에 대한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군산대 차원의 내부 혁신 사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대는 최근 새만금 캠퍼스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새만금 캠퍼스를 중심으로 MD기반 기업채용연계공유전공 운영과 '2+2', '3+1'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학사 운영을 할 예정이다.
또 전과프리대학,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의 선택권을 100% 보장하는 다양하고 유연한 학사구조로 개편을 추진했다. 대규모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하는 등 대학 혁신 모델도 빠르게 제시하고 있다.
이장호 총장은 "입학 때보다 졸업 때 더 빛나는 '지역정주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컬대학을 목표로 진행해왔던 그동안의 목표와 성과를 가시화하며, 지역 국립대학 주도의 교육혁신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장은 취임 이후 학생과 기업을 수요자로 설정하는 '대학 혁신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내부 혁신을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대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금 납부 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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