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제안을 중재 협상에서 미국이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종전 논의가 더 이상 진척되지 않은 이유는 푸틴의 종전안이 현 상태에서 전쟁을 멈추고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유지하며,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휴전을 위한 공식적 접촉 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며,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은 휴전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러시아의 제의로 러시아와 미국간 중재자를 통한 비공식 접촉이 있었으나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의 제안은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좌관, 빌 번스 CIA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전달됐다. 이후 설리반 보좌관이 푸틴의 외교정책 자문관 유리 우샤코프와의 통화에서 양국 관계를 논의할 용의는 있으나 우크라이나가 참가하지 않은 종전안 논의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들은 두 달 걸려 어렵사리 성사시킨 접촉을 뿌리째 잘라버렸다"고 말했다.
미국은 종전에 대한 푸틴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미국과의 종전 논의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어 전쟁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공개적으로 중동의 파트너 등을 통해 워싱턴에 휴전 제안 신호를 보냈다고 러시아 소식통들이 전했다. 푸틴은 지난주 전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카슨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국가안보위원회 영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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