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비판..."'줄서기' 강요하는 선례 남겨"
"기회 얻지 못하고 좌절...혁신 노력 이어나갈 것"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오전 '대전 유성을' 지역을 전략공천하겠다고 발표하자 유성을 예비후보인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낙하산 공천'이라며 지도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기현 예비후보는 "과학기술인 국회 등용을 위해 여러 경로로 노력해왔으며 지난 2019년부터 총선에 뛰어들어 도전했지만 경선 기회조차 얻지못하고 좌절하게 됐다"며 "이번 총선도 검증·평가받을 기회를 원했으나 당 지도부 인재영입에 이은 낙하산 공천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기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유성 모처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정기현 페이스북] 2024.02.21 nn0416@newspim.com |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지도부가 권한을 행사할 위치에서 이같은 인식을 망각한 것은 당내 혁신은 물론 정치 발전에 역행하는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밖에도 정 예비후보는 응원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정당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앞서 정 예비후보는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유성을 전략공천이 유력해지자 지역을 유성을을 '과학기술 전략지역구'로 지정하고, 정치경험이 없는 과학기술 영입인재는 비례대표로 등용하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년 간 묵묵히 정치 기반을 닦아온 지역 정치인의 주장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황정아 책임연구원을 유성을에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성을 지역은 최근 당적을 바꾼 5선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과 황정아 연구원이 맞붙게 됐다.
이에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였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gyun507@newspim.com